슥 9:1-8 언제 원수를 갚아 주실 것입니까?

등록일 25-08-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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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목사 아들이었던 제가 진짜 예수님을 만난 이야기입니다.

어릴 때부터 찬양 인도도 잘하고 성가대 지휘도 잘했습니다. 겉으로는 모범적인 기독교인이었죠. 하지만 속으로는 나쁜 짓도 많이 하며 이중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제가 24살에 드디어 깨달았습니다.

저 같은 죄인마저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은혜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진짜 주님만 바라보며 살게 되었고, 이 뜨거운 은혜를 교회에서 섬기며 반드시 다른 지체들을 변화 시키고 싶어 최선을 다해 섬겼습니다.

하지만 영적인 변화라는 것은 정말 쉽지 않더군요. 오늘도 한 영혼의 변화를 위해 힘을 다할 뿐입니다.

오늘 스가랴서를 묵상하며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변화시키기 위하여 때로는 원수도 사용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잔인하게 괴롭혔던 주변 나라들을 향해 엄중한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특히 형제의 언약을 저버리고 동족을 노예로 팔아넘긴 블레셋의 교만을 반드시 끊겠다고 말씀하시죠. 내 백성의 원한을 기억하고 갚으시는 하나님의 공의에 잠시 마음이 시원해지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구절에서 저는 숨을 멈췄습니다. 하나님은 그 원수 같던 블레셋 땅에도 ‘남은 자’를 두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들의 더러운 죄악을 제거하고 정결하게 하여, 유다의 지도자처럼,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시겠다는 놀라운 은혜를 선포하십니다.

나를 아프게 한 사람들,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던 원수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과연 무엇일까요? 어쩌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즉시 해결하지 않으시는 이유는,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문제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 가장 먼저 우리 자신의 ‘영적 회복’을 이루기 원하시기 때문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