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1:25-27 순종이 가져오는 기적
등록일 25-01-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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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교훈은 "신자가 되라, 학자가 되라, 성자가 되라, 전도자가 되라, 목자가 되라"입니다. 이 중 첫 번째 교훈인 "신자가 되라"는 매우 흥미롭고도 깊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신앙생활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이 삶으로 드러나는 신자의 삶을 강조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믿음이 작은 자들아, 왜 의심하느냐"라고 말씀하셨듯이, 우리의 믿음이 일상 속에서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온전한 믿음이라 할 수 없습니다.
한경직 목사의 권면
한경직 목사님은 한국 교회의 기둥 같은 분으로, 오랜 목회와 기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신앙의 본이 되셨습니다. 그런 그가 "예수님 잘 믿으세요"라는 간결한 권면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셨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신앙 고백에 그치지 않고, 믿음이 실제 삶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묻는 도전이었습니다. 이는 요한복음 11장에서 나사로를 살리시는 예수님의 행적을 통해 더욱 분명해집니다.
나사로의 부활
나사로의 죽음 소식을 듣고도 이틀을 유하시다가 나중에야 오신 예수님. 마르다와 마리아는 예수님이 계셨더라면 오라비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먼 훗날의 부활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음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예수님은 "돌을 옮겨 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돌을 옮기는 행위는 단순한 물리적 행동 이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과 의지를 열어 드리는 작은 순종의 상징입니다. 이러한 작은 행위가 하나님의 크신 기적의 시작이 됨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마르다는 "죽은 지 나흘이 되었음에 벌써 냄새가 납니다"라고 대답하며 망설였습니다. 예수님은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라고 다시금 도전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깨닫습니다. 돌을 옮기는 작은 순종은 우리가 해야 할 몫이고, 그 뒤에 기적을 이루시는 것은 하나님의 일임을 말입니다.
순종을 배운 시간
저는 이 말씀을 들으며 초신자 시절의 한 에피소드가 떠올랐습니다. 당시 저는 병 고침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에 몰두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의심도 많고 두려움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며 병이 나아가는 기적을 경험했을 때 큰 충격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체험 속에서도 저는 제 믿음의 부족함과 예수님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병 고침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했던 때,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사하셨던 경험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체험 속에서도 저는 예수님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음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믿음의 삶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크신 일을 경험하는 과정임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하는 작은 일, 예를 들어 누군가의 어려움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실제로 도와주는 일, 그것이 바로 돌을 옮기는 행위입니다. 저도 한 번은 누군가의 법적 문제를 도우려 주민등록증과 관련 서류를 보내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 작은 순종의 행위가 결국 하나님의 큰 계획에 사용되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작은 순종을 얼마나 귀히 여기시는지 느꼈습니다.
아이티 사역은 작은 순종으로부터
아이티 사역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그러했습니다. 누군가가 남긴 유증으로 작은 쉼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그 유증은 한 여성이 생전에 자신의 아파트를 기증하며 남긴 것이었고, 이를 통해 아이티 사역이 구체적으로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그 아파트를 정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쉼터와 사역을 준비하는 과정은 하나님의 섭리가 어떻게 현실에 나타나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였습니다. 누군가의 작고도 큰 결단이 우리의 순종과 맞물리며 하나님의 큰 계획에 동참하게 되는 것을 경험한 순간이었습니다. 남긴 유증으로 작은 쉼터를 마련할 수 있었고, 이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순종, 그것이 하나님의 큰 역사에 쓰임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우리를 움직이게 합니다.
결론: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라.
"너희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오늘도 우리의 삶에서 돌을 옮기는 작은 순종을 실천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통해 영광을 나타내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