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1:1-13 아들아, 아빠야.

등록일 25-03-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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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기도할 때, 우리는 때때로 "왜 내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지?"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집이 필요한 것도, 먹을 것도, 삶에 필요한 것들도 다 하나님이 아신다 하셨는데, 왜 나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는 걸까요?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 것이다." (눅 4:4)

우리는 현실적인 필요를 채우기 위해 기도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을 붙들기를 바라십니다. 우리의 삶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구하고, 그분의 계획을 신뢰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어머니께서 교회 사역을 하실 때, 예상치 못한 분양 사기로 인해 재판을 해야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변호사를 선임할 돈조차 없었습니다. 절망 속에서 외할머니께 전화를 드렸더니, 외할머니는 "변호사 사무실이 많은 곳에 가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어머니는 새벽부터 법원 앞에서 종일 기도하며 서성였습니다. 그러던 중 한 변호사가 다가와 이유를 물었고, 어머니는 돈이 없어 변호사를 선임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변호사는 어머니를 사무실로 초대했고, 결국 변호를 해주시기로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는 감사한 마음으로 변호사 사무실 청소라도 도와 드리고 싶어하셨습니다. 점심에 드시라고 반찬도 챙겨갔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는 우연히 서류 속 숫자가 잘못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변호사는 이를 계기로 어머니에게 서류 정리, 검토를 맡겨 주시고 변호사비를 그렇게 충당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작은 일에서 시작된 인연이 결국 오랜 재판을 이끌어 갔습니다.

하지만 이 싸움은 나라를 상대로 한 것이었고, 승률이 거의 0%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변호사님조차 "이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으로 기도하며 싸워 나갔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판사가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새로 부임한 판사는 과거 어머니를 도왔던 변호사였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승소하셨고, 판사님은 말했습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부수셨네요."

어떤 기도는 즉시 응답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내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다"가 아니라, "내가 끝까지 믿고 기도하는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 부릅니다. 하나님은 가장 선한 길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응답하십니다.

지금 당신의 기도가 막혀 있는 것처럼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다시 한번 믿음으로 구하십시오.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