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8:1-15 하나님 나라가 더 좋은가

등록일 25-03-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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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40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눈을 뜹니다. 어제 전한 설교를 다듬고 블로그에 올린 후, 오늘 오전 11시에 전할 말씀을 준비합니다. 오후 1시 부터는 사무 업무를 마치고 다시 오후 설교를 준비하고, 섬김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일주일 내내 쉬는 날도, 친구를 만날 시간도 없습니다. 지난 8년간 매일 똑같이 해 온 일입니다.

일주일에 두번 새벽 시장에 나갑니다. 환우들에게 가장 신선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 시설은 무료입니다. 다만 이렇게 살아가는 것은 환우들이 병이 치유되고 무엇보다 앞으로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품고 살아가기를 바라며 제 삶을 드립니다.

저는 보지 못한 제 삶의 열매를 상상합니다. 이곳을 떠난 환우들이 참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이 작은 섬김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이 땅에서는 그 열매를 보지 못할지언정 언젠가 천국에서 다시 만났을 때 그 열매를 저는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길가, 돌밭,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앗은 열매를 맺지 못하지만, 좋은 밭에 뿌려진 씨앗은 반드시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10년 전, 제가 섬겼던 청년들이 청평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방문했습니다. 청년들은 그동안 순장으로, 국장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충성되이 살아왔었다고 말합니다. 지난 10년간 한 명의 청년이 섬겨왔던 삶을 유추해 보았습니다. 1명의 순장이 10명의 청년들을 섬기게 되니 1년에 두번의 순을 맡는 다고 보면 한 명의 청년이 또 다른 200명의 청년을 세우는 사역으로 열매를 맺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열매들이, 이제야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때 흘린 땀과 눈물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습니다.

미국에서 만난 한 권사님은 15년 전, ‘소중한 사람들’에 헌금을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한 번도 어기지 않으셨습니다. 매달 6,000달러를 보내 주셨습니다. 그 헌금으로 1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서울역에서 노숙인들 200명에게 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이를 15년으로 한끼 한명으로 계산하면, 서울역에서 1,095,000명을 위해 쓰였다는 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조** 권사님은 얼굴도 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눠 그 열매가 100만명이 넘는 이들안에서 이뤄지고 있던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는 삶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이 느껴지십니까? 세상의 성공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삶이 정말 더 좋다고 믿으십니까?

세상은 우리에게 더 편하게, 더 많이, 더 높이 올라가라고 끊임없이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더 섬기고, 더 나누고, 더 사랑하라고 다른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삶은 결코 시들지 않는 영원한 열매를 보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오늘 어떤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