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7:1-17 하나님의 뜻 안에서 만나는 은혜
등록일 25-02-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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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립니다. 때로는 도망가고 싶고, 때로는 믿음으로 끝까지 버텨야 할 것만 같은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든, 하나님은 그 안에서 역사하십니다.
존 번연이 감옥에서 12년을 보내며 남긴 신앙의 고백입니다. 그는 "도망갈 수도 있고, 견딜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부인하지 않는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어떤 결과를 맞이하든 기뻐하라고 권면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혹 우리가 말씀대로 선한 일을 행했다면 주님이 은혜를 주실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백부장은 유대인을 위해 회당을 세우고 선행을 많이 행한 사람이었습니다. 유대인 장로들은 그의 공로를 들어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백부장은 자신의 자격을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는 “주님, 제 집에 들어오심을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말씀만 하옵소서.” 라고 고백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고백을 듣고 크게 감탄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노라"(눅 7:9).
이 정도는 되야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것 아닐까요?
그러나 나인성 과부는 어떠했습니까?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예수님께 도움을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그녀의 죽은 아들을 살려주셨습니다.
왜일까요? 그저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은혜는 하나님의 주권으로 주어지는 것이지만, 우리가 그 은혜를 더욱 풍성히 누리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말씀을 알고 은혜를 아는 사람으로써 말씀을 실천하며 살아야할 것입니다. 백부장은 믿음으로 예수님을 신뢰했습니다. 사도행전에서 이탈리아의 백부장 고넬료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갈 때에 주께서 친히 베드로에게 고넬료를 찾아가라고 하셨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받고자 하는 대로 행하라. 그러면 주께서 네게 갚아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선한 행실로 구원을 얻는다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살아가는 그 길에서 우리는 주님의 은혜를 만날 것입니다.
은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꼭 선을 행해야만 은혜를 얻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은 그 선한 행위를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