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5:1-11 부르심
등록일 25-02-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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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전도서 성경 공부에서 한 권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도 헛된 것 좀 느껴보게 하나님께서 물질의 복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저도 헛되고 헛되다 하고 싶어요."
솔로몬은 전도서에서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누렸던 부와 권력, 지혜까지도 결국 한낱 바람처럼 사라질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쫓고 있는 헛된 것들 속에서 참된 가치를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일상을 살아가던 베드로는 너무나 열심히 그물을 던졌지만 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삶에 지친 날 예수님으로 인해 참된 삶의 길을 택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
베드로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이미 조금은 알고 있었기에 그 말에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그 순간, 단순히 고기만 많이 잡는 것을 경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고기보다 더 크고 중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고백했습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예수님이 신적인 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라고 부르십니다. 이제 베드로의 인생은 고기를 잡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베드로는 결국 자신의 생업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따르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베드로처럼 반드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직업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것이 부르심일 수 있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그 인생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것이 부르심일 수 있습니다.
제가 섬기던 교회 한 장로님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도 끝까지 회식 자리에 남아 동료들을 챙겼습니다. 그는 세상의 방식에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사랑과 섬김으로 그들을 품었습니다. 그 회사에서 하나 둘씩 이 장로님의 전도를 받고 신앙을 갖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모습이야말로, 예수님을 따르는 삶의 또 다른 방식이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이 세상이 헛됨을 깨닫고, 하나님 나라가 얼마나 귀한지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주님이 맡기신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
하나님께서 주신 그 자리에서, 참된 것을 붙들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