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을 넓히는 기도: 야베스의 삶에서 배우는 교훈

역대상 4장 10절에 나오는 야베스는 특별한 기도를 드린 인물입니다. 그의 기도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나의 지경을 넓혀 주옵소서"라는 간구입니다. 야베스는 태어나면서부터 불행한 삶의 시작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슬픔"과 "고통"을 뜻하며, 그의 어머니가 그러한 고통 속에서 그를 낳았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야베스는 자신의 이름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그는 슬픔과 고통 속에서도 생사와 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그의 간구는 단순히 자신의 번영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더 많은 기회를 구하는 기도였습니다.

 

지경을 넓히는 기도의 의미

"지경을 넓힌다"는 것은 단지 자신의 부와 권력을 확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실 수 있는 사역의 기회와 영역을 넓혀달라는 기도입니다. 우리가 개인적인 필요에만 머무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한 더 큰 비전을 품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야베스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그의 지경을 넓히셨고, 그를 존귀한 자로 세우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한 기도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습니다.

 

기도의 영역을 넓히는 삶

우리의 기도는 종종 나 자신, 내 자녀, 내 가정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는 더 넓은 범위를 포함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의 자기중심적인 기도를 책망하셨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더 많은 사람들과 나라, 민족을 향해 확장되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어, 자녀들에게 지구본을 주고 3개 이상의 나라를 위해 기도하도록 격려할 수도 있습니다. 나라와 민족, 선교사님들, 난민, 북한 동포,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기도할 제목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성도를 위하여 기도하라" (에베소서 6:18)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기도했으며, 모세는 금송아지 우상을 숭배한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 간구했습니다. 우리의 기도도 이처럼 하나님의 뜻을 품고 확장되어야 합니다.

 

기도의 시작: 작은 헌신에서 큰 역사로

기도는 작은 헌신에서 시작됩니다. 한 예로, 과거 롯데캐슬의 한 꽃집에서 두 사람이 모여 시작된 기도회가 있었습니다. 화요일 밤 9시, 그 작은 공간에서 시작된 기도 모임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통해 놀라운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그 기도회는 명절에도 빠지지 않고 이어졌으며, 20년 넘게 지속되었습니다. 그 결과, 기도에 헌신한 이들을 통해 새로운 사역이 시작되고, 복음이 확장되는 열매가 나타났습니다.

 

바울과 선교의 본보기

사도 바울은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도 자신의 석방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감옥에서 만난 죄수와 간수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말씀을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바울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이 아니라 복음의 확장이었습니다.

한 탈북자 사역 선교사님의 이야기도 떠오릅니다. 그는 공안에 체포된 상황에서도 자신을 구출할 돈을 거절하고, 감옥 안에서 공안과 죄수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결국, 공안조차 그를 "진짜 목사"라 인정했습니다.

복음은 설득이 아니라 선포입니다. 듣는 이의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은 성령의 역사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며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헌신을 통해 크고 놀라운 일을 이루십니다.

 

복음을 위한 기도의 헌신

복음을 위한 기도는 단지 우리의 필요를 넘어섭니다. 병을 고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가장 큰 기도는 하나님의 복음이 담대히 전파되도록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감옥에서도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무리

"나의 지경을 넓혀 주옵소서"라는 야베스의 기도는 단순히 삶의 확장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시기 위해 더 많은 사역과 기회를 주시기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기도의 영역을 넓히며, 복음의 용사로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분의 복음이 담대히 선포되도록 우리의 삶을 헌신합시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