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들 감사합니다_권**(2021.04.13)
작성자 힐링센터
작성일 24-08-29 10:34
조회수 434
소사힐을 생각하면 이 찬양의 가사가 생각납니다.
“이곳에 생명샘 솟아나 눈물골짝 지나갈 때에 머잖아 열매 맺히고 웃음소리 넘쳐나리라~”
하나님께서는 30년 전에 이곳에 생명샘을 두시고, 암이라는 눈물골짜기를 지나가는 저희를 부르셨습니다. 이 골짜기에는 머잖아 치유의 열매와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흘러 넘칠 것입니다.
제가 소사힐을 알게 된 것은 2년 전이었습니다.
유정옥 사모님의 책을 통해 소사힐의 운영방식을 알게 되었고, ‘이곳이 하나님 나라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공급하시고 우리는 그분의 일을 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생명이 살아나는, 그분의 통치방식이 이루어지는 이곳이 너무나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당시 보호자로 왔던 저는 이 소사힐을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보호자가 아닌, 환우로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가슴이 아파 병원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하고,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그 때 가장 먼저 생각난 곳이 소사힐이었고, 수술 후 이곳에 바로 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낙심하고 있는 저에게 이사야 38:17절 말씀을 주셨습니다.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내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내 모든 죄를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
하나님께서는 저로 하여금 암이라는 고통 속에서 죽고 사는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더 큰 생명의 부활로 제게 영생이 주어졌음을 보게 하셨고 이를 통해 저에게 참된 평안을 주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제게 해주신 사모님의 기도가 기억에 남습니다.
“하나님, 유방암을 통해 인생의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었고 불평불만이 감사가 되었으며 깊은 암의 고통과 두려운 마음을 이제 체험했으니, 다른 환우들을 언니같이 동생같이 어머니같이 보살피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잊지 않겠어요.”
겪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보호자로서는 환우들의 아픔과 상황을 다 이해할 수 없기에, 낮은 곳에서 낮은 마음으로 섬기며 살아가길 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게 해주신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갑자기 몸무게가 많이 줄고 가슴에 통증까지 느껴져, 검사하러 가는 날에 절망이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소사힐에 함께 있는 우리 환우분들의 아픔이 얼마나 공감되던지요. 그 마음이 와닿아 많이 울며 우리의 치유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전폭에서 배운 것처럼, 우리가 살면서 생명과 관계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다 값없이 선물로 주셨는데 무엇을 위해 그렇게 바쁘고 힘들어하고 걱정하며 살아왔는지 회개도 많이 했습니다.
방사선 치료 후, 이곳에 왔을 때 무릎이 너무 아파 걷는 것도 힘들어 계단을 뒤로 내려갔습니다. 특히 수술한 왼쪽 팔이 너무 아파 팔을 잡고 잠들어야 했으며, 물건을 드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나에게 이만큼의 건강을 주셨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하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생활했습니다.
그저 먹고 자고 걷는 일상이 그렇게 감사한 일인지 몰랐습니다. 얼마 후 CT와 초음파 검사에서 좋은 결과를 주셨고, 의사 선생님께서는 6개월 후에 보자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다리도 많이 좋아져서 한 번씩 뛰어 다니기도 합니다. 팔도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참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이곳에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전도폭발 간증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병사들을 만나 일대일 전도를 할 때 짧은 시간안에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전폭훈련을 통해 다 해결받았습니다. 무기장착 했으니 잘 사용되어져, 영혼들이 살아나길 원합니다.
저의 이러한 고백과 결심이 집에 돌아가서도 잘 실천되어져야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번에 병원에 갔다가 집에 열흘 정도 머물렀는데, 이곳에서 하던 생활패턴이 확 무너지더라구요. 이제 나가면 어떻게 할지 걱정도 되지만, 이곳에서 배운 날마다의 예배와 기도, 섬김의 훈련, 전폭훈련 받은대로 잘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날 때 기도해주세요.
암으로 인해 이곳에 와서 이 모양, 저 모양으로 훈련받고 전도의 사명자임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돌아가서도 예배자로 전도자로 살아가겠습니다. 성령충만은 삶에서 살아내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모든 어렵고 힘든 상황들 이겨내라고 날마다 고함치며 말씀 먹여주시고 새벽마다 저희들 이름 불러가며 기도해주신 이성일 목사님 감사드립니다.
삶의 자리로 돌아가서도, 소사힐을 위해 중보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