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1:1-10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
등록일 24-12-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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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어떤 이는 우리를 힘들게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마음에 평안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누구와 함께하고 있으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유학 시절, 저와 함께 공부하던 많은 동료 분들은 대부분 신실한 교수로 나아갔고, 저는 목회의 길로 왔습니다. 그분들은 대부분 하나님 앞에서 신실히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때 느낀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함을 붙들고 살아가다 보면, 하나님께서 결국 더 신실한 사람들과 만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마치 계단과 같습니다. 아래층에서는 잡다한 무리들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룩과 신실함을 위해 한 걸음씩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신실한 사람들의 모임 안에 서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시편 111:2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들이 크시오니 이를 즐거워하는 자들이 다 기리는도다."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말미암은 경험은 하나님을 신실히 경외하는 자들의 모임 속에서 더욱 빛납니다.
제가 총신대학교 신학과에 처음 입학했을 때, 채플실 문고리를 잡고 한없이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 같은 죄인이 의로운 하나님의 종들 사이에 설 수 있다니…" 그 감격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 자리에 서 있습니까? 그리고 누구와 함께하고 있습니까? 만약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당신보다 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바라보십시오.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던 시절, 그는 자기처럼 도망자였던 사람들을 섬기며 "아둘람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그 섬김과 사랑이 연약한 자들을 하나님의 사람들로 세웠습니다. 서로 안에서 치유와 회복을 이뤘습니다. 하나님의 기적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십니다. 낮은 곳으로, 그리고 의로운 공동체로. 그곳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히 머무는 자리입니다.
당신이 서 있는 그곳이,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신실함을 증거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