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7:10-17 말씀의 강단이 말하게 하라

등록일 24-12-13 10:18

조회수 57

군대에서 이등병 시절, 저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쉽지 않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고참들은 주일 아침마다 청소와 축구를 함께하려 했지만, 저는 예배를 드리러 가야 했기에 늘 빠져야 했습니다. 결국 어떤 고참은 한동안 자신의 근무에 저를 초소 지키는 시간에 항상 같이 배치해서 여러가지 힘든 일들을 시키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오히려 제겐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을 위해 고난받는 것이 오히려 기쁨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항상 교회와 교회 사람들 속에서만 자란 저에게 군대에서의 종교적 충돌은 처음 겪는 일이었고, 이를 통해 제 신앙은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나아가면 거절이나 핍박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 간격에서 부딪힘이 일어나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이라 믿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참된 뜻을 전하려 한다면 얼마나 더 큰 충돌이 일어날까요?

구약의 아모스 선지자가 바로 그런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그는 여로보암 왕과 이스라엘의 심판을 예언했습니다. 그러나 권력을 가진 자들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고, 심지어 그의 입을 막으려 했습니다.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는 아모스를 향해 예언을 멈추라고 경고하며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그러나 아모스는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자신이 선지자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지만,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로서 담대히 그 길을 걸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때로 우리의 귀에 불편하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말씀일수록 우리의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강단은 하나님의 뜻을 강력하게 전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듣기 좋은 이야기만 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말씀은 항상 죄악된 세상과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참된 말씀을 듣고자 하는 백성을 찾으십니다. 세상이 아무리 악해져도, 말씀을 전하는 자가 목숨을 걸고 그 뜻을 전할 때, 우리는 그 안에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자들이 듣기 좋은 말만 한다면 누가 이 악한 세상을 변화시킬 것입니까?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을 세상에 전하라고 우리를 아모스처럼 부른 것입니다.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지만 주님 말씀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모스처럼 우리도 그렇게 주 앞에 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