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1:1-54 나는 근원을 어디 두고 있는가
등록일 25-06-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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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 걸까요?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우리의 기원을 유인원에서 찾습니다. 약육강식의 법칙을 따라 살아남은 종족이라고 말하죠.
성경은 인류의 시작을 아담이라 말합니다.
“아담, 셋, 에노스…” (역대상 1:1)
이것은 유대 민족의 족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의 기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벨론도, 앗수르도, 그 어떤 강대국도 특별한 민족이 아니라 모두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담의 후손이라는 거예요.
우리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은 정체성과 소망의 방향을 결정짓는 일입니다. 우리가 진화의 산물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인가?
이 차이는 삶을 대하는 태도와 목적 자체를 바꿔놓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일까요?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도 아브라함의 약속의 자녀라는 것입니다. 혈통이나 민족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 안에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할례를 받기 전에 이미 의롭다 여김을 받았던 것처럼, 우리도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이삭이 택함 받은 이유도, 에서가 아닌 야곱이 선택된 이유도 바로 이 ‘약속’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약속의 중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위로인지 모릅니다.
암과 싸우고 있는 분들에게, 실패와 좌절 속에 있는 분들에게, 미래가 막막한 분들에게… 우리의 소망은 우리 안의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능력이나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우리의 희망이 있습니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로마서 5:4)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겪는 고난조차도 하나님의 은혜 아래에 있습니다. 바벨론의 포로가 되었던 이스라엘이 여전히 하나님의 손에 있었던 것을 역대기 족보가 말하려는 것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약속을 붙들고 담대히 나아가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