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3:7-15 시간을 주신 것의 의미

등록일 25-05-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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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때 큰 교통사고를 겪었습니다. 차가 전복되고, 저는 ‘이제 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을 떴을 때, 살아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그 경험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깊이 깨달았습니다.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겠다는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살아 있는 매 순간이 하나님께서 맡기신 기회이자 사명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그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이고 기회입니다.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빚이 산처럼 쌓이고, 계좌에는 남은 돈이 없고, 내일 아침이 오는 것 자체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혹 어떤 사람은 병원에서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가 가능할지조차 모르는 절망스러운 현실 앞에서는 살아 있다는 시간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 시간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기회라고 말합니다.

에스더서에서 유다인들은 하만의 계략으로 인해 멸망 위기에 놓입니다. 하만의 사람들은 제비를 뽑아 유대인들을 멸할 날을 정합니다. 그러나 제비를 뽑아 정한 그 날이 무려 11개월 후였습니다.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11개월이었지만, 그 시간은 하나님이 준비하신 은혜의 시간, 기회의 시간이었습니다. 만일 온힘을 다해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 11개월을 보낸다면 에스더와 같은 큰 기적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시간 동안 하나님은 유대인들을 다시 높이시며, 놀라운 구원의 계획을 이루셨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입이 끊기고, 미래가 불투명해도. 암 선고를 받고 인생이 무너져도. 하나님은 오늘 이라는 귀한 날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시간은 단순히 흘러가는 것이 아닙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여전히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중이라는 증거입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으로. 오늘이라는 기회 앞에 다시 서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