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이후 유정옥 사모의 편지
작성자 이성일
작성일 26-09-09 21:45
조회수 76
8·15 특사를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서명 운동에 동참해 주셨는지 모릅니다.
8월 11일 접견에 갔을 때, 어머니는 새벽 기도 중에 하나님과 나눈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네가 8월 15일에 나가는 것은 너에게만 기쁨이 되는 일이다’라고 말씀하셔서 나는 많이 울었다. 하지만 이번에 꼭 나가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나 결국 어머니는 나오지 못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대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게 되셨습니다. 어머니가 계신 방의 사람들이 하나둘 예수님을 영접하더니, 마침내 방 안의 모든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된 것입니다.
어머니는 8월 15일 이후 오히려 더 기쁘게, 아니 가슴이 터지도록 기쁘게 지내신다며 여러 통의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그중 8월 21일과 25일에 쓰신 편지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 이하 유정옥 사모가 이성일 목사에게 보낸 편지
이번 주일, 우리 방(11방) 6명 전원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이 기쁘고 벅찼어요.
백○○(80세, 122번) 자매님이 눈물로, 또 눈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습니다. 제가 영접기도를 드렸습니다. 평생 무녀로 점을 치며 살아온 삶을 회개하셨어요. 법당을 차리고 꽹과리를 치며, 백두산 산신령이 내려와 자신의 점을 돕는다고 하면서 사람들을 속여 돈을 벌어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지은 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벌벌 떨며 우셨습니다.
이곳에서 나가면 법당도 헐고, 무구(巫具)들도 다 불살라버리겠다고 하셨습니다.
교도소에서도 운동 시간(20~30분)이 되면, 사람들이 운동은 하지 않고 이분 곁에 앉아 자신의 운세를 물었습니다. 정작 자신의 운명도 모르는 사람에게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는지 ….
이제는 점을 봐주는 대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십니다. “어서 빨리 예수 믿으세요”라고 말씀하시고, 함께 운동하는 시간에도 잠시나마 참여하셨습니다.
면회 온 아들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나 이제 무녀 짓 그만하려 한다. 그건 다 가짜였어.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남은 여생을 살려 한다. 성경책도 읽고 있고, 우리 방 사모님이 쓰신 책도 읽고 있단다.” 아들은 깜짝 놀라며 “잘하셨어요, 어머니. 그 마음 변하면 안 돼요” 하고 답했다고 합니다.
고집이 세고 자기 뜻대로만 하시던 분이 저를 “착한 언니”라 부르시더니, 이제는 “사모님”이라 부르며 얼마나 깍듯하게 대하시는지 모릅니다.
책 읽는 속도도 빨라서 『말하지 않아도 들리는 소리』, 『기적의 시작』을 다 읽으셨습니다. 다른 분이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를 읽고 있는데, 이 무녀도 읽고 싶어하지만 워낙 보물처럼 아끼셔서 빼앗을 수가 없네요. 저는 이런 재미로 삽니다.
6명 전원이 예배를 드리니, 우리 방은 그야말로 천국입니다.
오늘부터 성경공부 시간을 갖고 말씀을 가르치려 합니다. 이것은 결코 사람의 힘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온전히 하나님이 하신 일이고, 제가 한 것은 오직 기도뿐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