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4:1-19 차라리 혼내 주세요

등록일 24-11-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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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수요일 밤은 저에게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수요 예배를 가시는 동안, 저는 오랜만에 TV를 마음껏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제게 가장 즐거웠던 프로그램은 SBS의 코미디 전망대였습니다. 그런데 너무 몰입한 나머지 부모님이 돌아오시는 소리를 듣지 못해 결국 들키고 혼이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TV본 것부터 시작되어 아버지께서 공부 관련해서 여러가지로 엮어서 혼을 내셨습니다. 그때는 왜 혼나야 하는지 억울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부모님의 책망은 저를 올바로 세우기 위한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징계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때로는 아프게 다가오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징계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원망할 때가 많습니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우리의 교만함은 하나님께 등을 돌리게 만듭니다. 그러나 호세아서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말씀을 보면, 징계는 멸망이 아니라 회개와 회복을 위한 기회임을 알 수 있습니다.

호세아 4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탄식과 경고를 들려주십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요 포악하여 피가 피를 뒤이음이라.” (호 4:1-2)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멀리하고 악으로 가득 찬 상태였습니다. 제사장조차 타락하여 백성들을 바르게 인도하지 못했고, 결국 나라 전체가 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하나님이 여전히 이스라엘을 향한 사랑을 거두지 않으셨다는 점입니다. 저들이 당신의 아내이기에 하나님은 징계해서라도 바르게 세워 다시 저들을 불러 모으시길 원하는 것입니다.

징계는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이는 우리를 바르게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은 크나큰 은혜입니다.

혹시 지금, 하나님의 징계를 경험하며 힘들어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하나님이 당신을 외면하신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당신을 더 나은 길로 인도하고 계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징계는 우리의 잘못된 길을 돌이키게 하는 사랑의 초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