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 1:1-11 누가 사명을 받게 되나?

등록일 25-11-2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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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순간이 있습니다. 돈이 전부라 믿으며 방황하던 젊은 날, 우연히 들어간 작은 예배당에서 드린 예배가 제 삶을 180도 바꾸어 놓았습니다. 죽음을 생각하시던 어머니를 살린 것도 바로 예배였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예배는 생명과도 같습니다.

목회자가 되어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아픔이 있었습니다. 나를 살리고 변화시킨 이 감격스러운 예배가 왜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을까요? 수많은 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예배의 자리가 비어가는 현실은 마치 성벽이 무너지고 성문이 불탔다는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의 심정과도 같았습니다.

가슴을 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무너져가는 한국 교회의 예배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가장 놀라운 기회를 보여주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해지고, 아픔 속에서 주님을 찾는 영혼들을 통해 예배 회복의 희망을 발견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들과 함께 느헤미야처럼 무너진 한국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거룩한 회복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왕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신뢰받던 술 관원 느헤미야.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국을 위해 기도의 자리에 섰습니다. 그리고 불가능해 보이는 성벽 재건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이 시대를 향한 느헤미야의 사명을 받은 것은 아닐까요?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하며, 이 시대의 예배를 다시 세우는 일에 동참해 주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