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 6:1-15 반드시 이뤄지는 일
등록일 25-08-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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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발달이 늦은 제 아들의 슬픈 표정을 보았습니다. 또래 아이들이 쉽게 하는 간단한 놀이도 혼자서는 하지 못해 실망한 그 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을 떠올렸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늘 "이 아이는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될 거야"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겉으로 보기에는 부족하고 연약해 보여도, 하나님은 우리 각자를 놀라운 회복과 치유의 도구로 사용하신다고 믿습니다.
실제로 제 아들은 센터에서 환자들에게 누구보다 밝게 인사하고, 기도 시간에는 "다 나았다!"고 외치며 함께합니다. 그 순수한 모습이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발달이 더딘 제 아들이 저를 더 나은 아버지로, 더 나은 신앙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아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치료받을 곳을 찾아다니고, 인내하며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아들 때문에 제가 더 겸손해지고, 더 깊이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십시오. 발달이 더딘 제 아들도 이렇게 하나님의 일에 쓰이고 있는데, 건강하고 능력 있는 여러분은 얼마나 더 큰 일을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겠습니까?
똑똑한 머리와 건강한 몸, 좋은 환경을 주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일이 얼마나 클지 상상해 보십시오. 제 아들도 자신의 한계 안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 쓰이고 있다면, 더 많은 것을 받은 우리는 얼마나 더 적극적으로 주님을 위해 살아야 하겠습니까?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의 약속이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고대 바벨론 제국이 완전히 멸망한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렇다면 회복에 대한 약속도 마찬가지로 확실합니다.
구약 스가랴서에는 "싹이라 이름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할 것이라는 예언이 나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말씀으로, 그분이 눈에 보이는 건물이 아닌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참된 성전을 세우실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여러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특징을 말씀하셨습니다:
• 겨자씨 비유: 가장 작은 씨앗이 큰 나무로 자라듯, 작은 시작이 큰 변화를 만듭니다.
• 누룩 비유: 작은 누룩이 온 반죽을 부풀게 하듯, 한 사람의 변화가 공동체 전체를 변화시킵니다.
• 씨 뿌리는 비유: 좋은 마음에 떨어진 말씀은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세상이 보기에 작고 연약한 것들을 통해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돌아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 물질적 욕심: 좋은 옷, 비싼 차, 큰 집만 추구하며 살았던 것
• 자기중심적 생각: 내가 더 인정받고 높아지려고만 했던 마음
• 약한 사람들을 무시한 교만: 장애인이나 가난한 사람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태도
• 내 존재의 소중함을 잊은 것: 하나님이 나를 특별한 목적으로 부르셨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
지금도 아프고 힘든 이들이 많습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런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은 놀라운 치유와 회복의 역사를 만드십니다.
삶이 힘겨울 때, 내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우리 마음과 삶에 찾아올 회복의 역사를 기대하며 걸어갑시다.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시고, 각자를 통해 아름다운 일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